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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혁신도시 빗물관 안늘리더니…'울산 물바다' 자초

등록 2016.10.07 20:09 / 수정 2016.10.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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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mm가 넘는 물폭탄에 울산 태화시장은 순식간에 잠겨버렸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이런 피해가 예견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시장 북쪽에 대규모 혁신도시를 건설하면서도 배수 시설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빗물에 승용차가 떠다니고, 상가도 겨우 간판만 보입니다. 태풍이 몰고온 물폭탄에 울산 태화동과 우정동 일대 상가 200여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김선옥 / 태화시장 상인
"당황해서 여기 있으면 갇혀서 죽겠다 문이 안 열려서 당황했죠." 

폭우에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태화시장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는 북쪽 고지대에 건설된 298만 제곱미터의 울산혁신도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태화시장은 혁신도시에서 불과 1km 떨어져 있는데다, 태화강에 인접한 저지대여서 그동안 잦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실근 / 태화시장 상인
"얼마전에 LH에서 공사를 했습니다. 비가 얼마 오지 않았는데 주차장에 물이 차가지고, 차가 잠긴 적이 있었거든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데도, 태화동과 우정동의 빗물관 용량을 늘리지 않고, 배수장도 짓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인근 유곡천 빗물 저류조가 갑작스런 폭우에 제기능을 못하면서 하수관이 역류해 침수가 가속화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배수장이) 원래 있어야 되는데, 장기 계획을 잡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 비가 쏟아져서.." 

울산 시민들은 태풍 차바의 침수 피해는 명백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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