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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인은 역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모양입니다. 한때는 개헌론을 주장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에는 최근 정치권에서 떠오른 개헌론을 박근혜 대통령 측의 교묘한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헌에 적극적이던 민주당 관계자들도 덩달아 몸을 사립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요즘 염려되는 일이 있다"며 "그것은 개헌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은 정권연장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타기 하고 박 대통령의 공범이었던 새누리당의 책임을 물타기하는 게 담겨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지만 헌법은 죄가 없고,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개헌을 주장했던 것과는 말이 달라졌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2년 11월)
"대통령 4년 중임제는 국민 공론이 모아져 있고 부통령제도 과거 역사를 봐도 도입할 수 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벌써 우리 세력에게 유리한 개헌놀이를 해야겠다고 꿈꾸고 있는 정치세력도 있다. 다 물리쳐야 한다."
대표적 개헌파였던 정세균 국회의장도 최근 갑자기 개헌에 소극적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개헌특위를 설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정 의장이 그날 합의사항을 발표하지 말자고.."
비주류 개헌파인 박영선 의원은 "강력한 대선주자가 개헌에 반대해 개헌 찬성 발언을 자유로이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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