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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 땅 주변 개발하라"…박 대통령 직접 국토부 장관에 지시

등록 2016.12.23 19:52 / 수정 2016.1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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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저희 취재진은 최순실씨가 본인이 소유한 하남시 미사리 땅 인근 개발 계획이 담긴 정부 문건을 미리 들여다본 것을 특종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문건, 알고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서승환 국토부 장관에게 개발 후보지로 직접 거론한 뒤 만들어 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 경기장 근처 한 부지. 최순실씨는 이 땅을 2008년부터 보유하다 17억 5천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지난해 처분합니다.

TV조선은 지난 10월, 최씨가 이 거래에 청와대 내부 문건을 이용한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한 직후 이 문건이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2013년 9월, 업무 시간에 박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복합생활체육시설 부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까지 가는 길목인 미사리쯤이 어떠냐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지목했다"고 덧붙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통화 다음달 <복합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란 청와대 내부 문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최씨의 하남 땅 인근이 1순위 후보지에 오릅니다.

씨가 부동산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도왔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10월엔 이 런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서승환 /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내가 뭘 그걸 가지고 액션을 했다면 기억을 할텐데 전혀."

서 전 장관은 말이 바뀐 부분의 해명을 요청했으나, 답신을 주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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