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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김정남에게 한국 망명 권해…씩 웃더라"

등록 2017.02.20 19:49 / 수정 2017.02.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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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이 자주 갔던 말레이시아 현지 한식당의 주인 황일록 씨는 자신이 김정남에게 한국 망명을 권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정남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김정남의 지인 황일록 씨를 TV조선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남이 자주 찾았던 고급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민 황일록 씨는 김정남에게 한국 망명을 권유했습니다.

김정남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이 지난 2013년말 숙청된 뒤 "한국으로 가라"고 했지만 김정남은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황일록 / 말레이시아 한식당 주인
"숙청 당한 다음이고 그래서 상황이 어렵겠다…. (김정남이) 씩 쳐다보고 그러고 아무 소리 안 하고 그냥 빨리 가버리더라고."

황 씨는 김정남이 망명을 시도하면 다음 절차를 밟아줄 수 있는지 당시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 측에도 문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은 끝내 한국행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황 씨는 장성택이 제거되기 전까지 김정남이 자금 문제로 말레이시아를 자주 들렀다고 증언했습니다.

황일록
"그 전에는 내가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없었죠. 장성택이가 아주 빵빵하게 밀어주는데 그런 소리를 해야 씨알이 먹히겠어요? 안 먹히지."

김정남 피살 사건 뒤 우리 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북한 주민들과 가급적 접촉하지 말라는 경계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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