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은 최소 10명이 철저히 역할분담을 하고, 계획적으로 공모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 수사 내용과 CCTV 영상을 바탕으로 TV조선 컴퓨터 그래픽팀이 사건 현장과 용의자들의 역할을 분석해봤습니다. 판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노르 라싯 이브라힘 /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우리도 궁금합니다. 수건이나 스프레이를 썼는지 부검결과서가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0미터쯤 떨어진 식당. 범행 현장이 아주 잘 보이는 곳입니다. 북한 남성 4명은 2시간쯤 전부터 이곳에서 기다렸습니다.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만에 하나 정예공작원이 직접 나와서 테러를 했다고 하면 이게 증거가 돼서 문제가 되면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될 수 있습니다"
강명도 / 경기대 북한학과 교수
"해외에서 나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북한에서 나오는 특수요원들의 임무를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장기체류자들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암살조 6명 외에도, 몇 명의 공범이 더 있습니다.
평양에서 암살 기획을 총괄하다가, 범행 직전 현지에 급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외에 서른살 리지우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말레이시아 남성은 암살을 실행한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인데, 운전을 맡은 단순 가담자로 추정됩니다. 제3국인과 현지 거주 북한 공작원만 도마뱀 꼬리 자르듯 남겨져 체포됐습니다.
암살을 기획하고 주도한 핵심 인물들이 평양으로 돌아갔다면, 이들을 붙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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