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정말 옛말이 됐습니다. 이제는 교사들이 교권침해가 발생할 경우 변호사를 사기 위한 보험에 드는 시대가 됐습니다.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도 배치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사 최은영 씨는 최근 학생의 폭력성향을 학부모에게 상의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21년 교직생활에 위기감을 느껴 교사 전용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최은영 / 초등학교 교사
"제가 자의로 퇴직을 하는게 아니고, 타의로 퇴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교사의 체벌, 학교 내 왕따의 책임을 물을 경우에 대비해 소송 비용을 마련하는 보험입니다. 7년차 30대 여교사 민모씨도 교권 침해가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보험상품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근데 교권의 추락이라고 하는게 무시 못하는 경우도 있고, 교사 입장에서도 저의 신변을 보호할 수단이 필요한 거죠."
최근 5년 동안 집계된 교권침해 건수는 2만 건이 넘어섰고, 그 결과, 최근 7년 사이 만약을 위해 개별적으로 보험을 드는 교사가 4배나 뛰었습니다.
이혜선 / 동부화재 보험상품개발자
"3,4년 전만해도 선생님 개개인이 가입하곤 했는데요, 최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가입하거나 교육청에서 입찰 형태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11개 지역교육지원청에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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