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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와 유치원 바로 옆에서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결막염 등으로 등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겼을 정돕니다. 가림막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뛰놀고 있어야할 놀이터가 굳게 닫혔습니다. 바로 옆, 8미터 높이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그 너머 공사장에선 끊임없이 먼저가 솟아오릅니다.
공사장과 맞닿아 있는 초등학교 놀이터입니다. 휴지로 놀이기구를 닦아내자 검은 먼지가 가득 묻어납니다.
지난 5월 3일 공사 시작 이후 아이들은 하나둘,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먼지가) 날리는 것 같아요. 계속 재채기가 나고…"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생 55명 중 13명은 결막염 등으로 결원하고, 2명은 아예 유치원을 그만뒀습니다.
주진숙 / 신상계초 병설유치원 학부모
"결막염하고 구내염하고 편도염이 같이 왔어요. 엄마인 저도 같이 결막염이 왔거든요 "
먼지 가득 등굣길을 뚫고 학교에 와도 수업 집중이 힘듭니다.
양준서 / 신상계초등학교 6학년
"수업할 때 공사소리 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학부모들은 가림막이라도 제대로 설치하라고 요구했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외면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운동장을 돌려달라!"
시공사 측은 취재진도 피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이러면 안 되지. 사람들이 이거…."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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