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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이 안전?"…학계 반발

  • 등록: 2017.08.22 21:15

  • 수정: 2017.08.22 21:44

[앵커]
살충제 달걀 속보 전해드립니다. 식약처가 어제 달걀 속 살충제 성분이 그리 해롭지 않다고 발표했는데요, 의사와 학자들이 경솔한 발표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건 살충제 달걀을 오래 먹을 경우 유해성인데 이 만성 독성 분석을 소홀히 한 채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성락 / 식약처 차장(어제)
"살충제 5종을 위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환경보건학회는 식약처가 먹자마자 바로 인체에 해를 끼치는 '급성 독성'에 대한 안전성만 검증하고, 독성 물질에 긴 시간 노출 됐을 때 나타나는 '만성 독성'의 위험성은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기준량 보다 적게 계란을 먹는다고 해도 다른 음식물을 통해서도 살충제 성분에 노출돼 '만성 독성' 기준치가 넘을 수 있고, 살충제 성분이 몸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분해되면서 또다른 독성 물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기영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특히 저희가 걱정되는 부분은 갑상선 등에 영향을 주는 (만성적) 독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섭취 가능한 계란 개수를 언급했지만,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먹으란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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