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 취준생들, 그 어느때보다 바빴습니다. 대기업과 금융공기업의 공채 필기시험이 집중되면서 시험장마다 대학 입시처럼 복수지원자를 재빠르게 나르는 퀵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가 치러진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 앞.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퀵서비스 기사가 하나둘 등장합니다.
이승한 / 오토바이 기사
"다른 시험이 있는데 이동을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태우러 왔습니다."
14km 떨어진 서울 대방동 시험장소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한 취업준비생에,
취업준비생
"다른 데 시험 인적성이라서"
지하철과 택시로 하루종일 서울시내를 누빈 구직자도 상당수였습니다.
취업준비생
"오늘은 오전에는 삼성고시 지사트보고 또 오후에는 다른 시험있어서."
어제 7, 9급 공무원시험과 함께 롯데, 금호아시아나 등 일부 대기업과 금융공기업 9곳이 필기시험을 치렀고, 오늘도 삼성그룹과 CJ그룹 등의 필기시험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곳이 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강원 / 대기업 공채응시자
"다들 기회왔는데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가지고 어디가야하나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고"
중복합격을 줄이자며 시작된 겹치기 채용이 취준생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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