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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9] "채동욱 혼외자 국정원 정보, 조선일보 유출 흔적 없다"

  • 등록: 2017.10.23 21:24

  • 수정: 2017.10.23 21:31

[앵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의혹 사건 네 가지를 조사한 결과를 오늘 또 발표했습니다. 강상구 사회부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국정원 개혁위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정보를 유출했는지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죠?

[기자]
국정원 직원이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파악해 보고한 시점에, 국정원 상층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상부가 그 정보를 빼돌린 것 같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애매하게 표현했지만, 사실 이 문제는 조선일보에 채동욱 총장 혼외자 정보를 준게 누구인지 찾는 작업이었는데, 결론은 "못 찾겠다"입니다. 국정원 안에서 채동욱 총장 혼외자를 알고 있는 사람도, 조선일보에 국정원 자료가 흘러간 정황도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도 조사했다죠?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억원짜리 명품시계를 받았다가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가 과거 있었죠. 국정원 개혁위는, 당시 국정원 간부가 이인규 중수부장에게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언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들 많다"며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당시 조선일보가 국정원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 KBS 보도국장에게 보도하지 말아달라면서 200만원을 줬거나 그 정도의 접대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물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논두렁 시계의 사실관계는 전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검찰 수사기록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보수단체와 기업체를 짝지어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있었는데요?

[기자]
특정 기업체가 어느 보수단체를 지원할지 짝을 지어진 보고서는 찾아냈습니다. 삼성은 자유총연맹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바르게살기협의회를 지원하고, LG는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지원하고... 이런 식이죠. 총 32억원 지원 규모까지 정해져 있었는데. 그래서 실제로 얼마가 지됐는지는 없습니다. 최순실 사건이 불거지면서 급히 중단된 것으로 개혁위는 파악했습니다.

[앵커]
RCS 민간인 사찰사건도 있었죠.

[기자]
기억하실 겁니다. 국정원이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었죠. 담당했던 직원은 자살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킹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구매해, 테러 혐의자들 감시하는데에만 사용됐습니다. 담당직원은 갑자기 언론에서 의혹이 터지자 중압감에 자살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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