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빙상연합회가 그동안 이규혁씨 가족 회사인 규스포츠와 이씨 지인 업체에 6억원이 넘는 각종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장직을 독점해 온 이씨 일가가 스스로에게 일감 특혜까지 준 것일까요.
김보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빙상연합회는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각종 사업과 관련해 국고 20억 3000여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업 예산을 집행하면서 이규혁 씨 가족 회사인 '규스포츠'와 1억 400여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케이트용품을 제작하는 '규스포츠' 공장입니다.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에는 여기서 만든 안전장갑을 주로 구입했습니다.
규스포츠 대표였던 이규혁 씨가 2015년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 씨의 어머니이자 연합회 직전 회장인 이인숙 씨가 대표를 맡아 거래를 계속했습니다.
연합회는 또 이규혁 씨 가족의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한 업체에 입찰 과정 없이 5억 2000여만원 상당 거래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환 / 전 빙상연합회 사무처장(이규혁 씨 삼촌)
"쏠림 현상이 있을 수는, 그건 제가 시인을 하겠는데…. 200만원 이상되는건 비교견적을 했어요."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도 접수가 됐지만, 개선 조치는 없었습니다.
송기석 / 국민의당 의원
"24년간이나 족벌체제로 운영되면서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은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 아니겠습니까."
연합회에 대한 국고 지원은 지난 2013년부터 기존의 4~5배로 늘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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