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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천억대 가짜 경유 전국으로…'역대 최대 규모' 판매 일당 검거

등록 2017.11.09 21:35 / 수정 2017.11.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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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에 기름 넣을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전국 주유소에 가짜 경유 7300만 리터 천억원어치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가짜 기름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원료를 공급한 대형 정유회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기름을 채취합니다. 저장된 기름은 석유중간물질인 HLBD입니다. 석유중간물질은 정상 경유와 거의 비슷합니다.

반씩 섞으면 품질 검사도 무사히 통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차량에 사용하면 고장나거나 오염물질이 과하게 배출됩니다.

이승헌 / 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 팀장
“일반적으로 정유사 안에서만 유통돼야 될 제품이지 이게 바깥으로 유통이 되면 거의 경유성분이랑 비슷하니까”

이 기름을 판매한 곳은 울산의 한 폐유 정제업체였습니다.

이들은 정제유를 만든다며 대형 정유사로부터 석유중간물질을 사들인 다음 가짜 경유 재료로 되팔았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양은 7300만 리터, 매출액만 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장선호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경유 1L에 붙는 세금 528원 그 자체를 부당 이득을 취한 거고 그 금액이 총 390억원입니다.”

원료를 제공한 대형 정유사는 불법 유통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는 지난 2013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정유사도 범행을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운송책 52살 조모씨등 4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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