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개학과 함께,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한복을 입고 등교하는가 하면,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며, 새 학기를 맞이했는데요. 반면에 신입생이 없어서 입학식을 열지 못한 초등학교도 1백 곳이 넘습니다.
윤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슴 설레는 첫 등굣길. 색색의 한복을 차려 입고, 긴 머리도 곱게 빗어 올렸습니다.
이서원 / 초1 신입생
"(한복 혼자서 입었어요?) 엄마가 도와줬어요."
송혜경 / 신입생 학부모
"우리 옷도 알고 동네에 대한 거, 정체성, 역사성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학교 입학식. 10년 뒤 꿈을 이룬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타임캡슐에 봉인합니다.
김기성 / 고1 신입생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로봇과 사람들이 같이 사는 세계를 구현…."
하지만 모든 학교가 반가운 새 얼굴을 맞이한 건 아닙니다. 1%대 초반의 낮은 출산율이 17년 째 이어지면서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 가운데 114곳은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고, 폐교 절차를 밟는 학교도 50여 곳에 달합니다.
출산율 감소로 취학 아동은 지난 1999년 71만 명에서 20년 만에 46만 명으로 36%나 줄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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