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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위기의 '테슬라'…머스크의 '마법' 통할까?

등록 2018.03.30 21:38 / 수정 2018.03.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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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차 사망 사고로 주가가 폭락했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이번엔 부품 문제로 리콜을 단행하는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뿐 아니라 화성탐사, 뇌이식 등 미래 산업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인물인데요.

오늘의 포커스는 머스크의 도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반쪽만 남은 자동차. 차량 앞쪽엔 불길이 남아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차량 2대와 충돌한 사고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미 교통당국은 자율주행 기능이 가동중이었는지, 배터리 폭발이 사고를 키웠는지를 조사중입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안전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2017년 7월)
"테슬라의 안전성에 대해서 보여드리고 싶군요. 영상을 보시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이라는 볼보 S60과의 비교입니다. 볼보는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차량이 되겠군요."

하지만 사고 뒤 가뜩이나 하향세였던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한 달 동안 시가총액 145억 달러, 우리돈으로 15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모델에서 볼트 부식 현상이 발견돼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 3천대를 리콜하는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한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테슬라의 위기가 사고 때문만은 아닙니다. 항상 적자, 순이익을 내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엔 주문 받은 물량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등 사업성을 의심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래를 향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화성 개척의 꿈을 이루겠다는 머스크가 쏘아올린 로켓입니다.

우주 여행 현실화, 그 첫 단계인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초현실적인 일이기 때문에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실패 비용은 천문학적이었습니다. 터지고 또 터지고.. 천하의 머스크도 재정난을 겪을 수밖에 없겠죠. 이런데도 이번엔 뇌 이식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바이오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머스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미래 설계자'와 허황된 주장을 퍼뜨리는 '망상가'.

"만약 실패하고 있지 않다면 충분히 혁신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미래를 향한 머스크의 고집이 현실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 시험대에 섰습니다.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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