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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열악한 北 교통…韓 풍계리 취재진은 지금쯤 어디에

등록 2018.05.23 21:14 / 수정 2018.05.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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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우리 취재진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지? 조덕현 기자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조기자, 일단 원산에 도착했고, 풍계리는 함경북도 길주군의 아주 험준한 산악지대에 있지요? 지금은 길주로 출발했겠군요?

[기자]
네, 우리 취재단은 오후 7시쯤 출발했습니다. 정확히는 길주가 아니라 풍계리 옆의 '재덕'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기자]
현재 북한 현지 취재진들은 우리쪽에 연락을 할 수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출발 2시간이 지났으면, 우리 같으면 KTX로 부산 근처까지 가겠지만, 북한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직 함흥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속도로 간다면 언제쯤 풍계리에 도착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밤 열차에서 잠을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에 풍계리 근처 재덕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원산역에서 풍계리가 있는 재덕역까지 물리적 거리부터가 416km로 서울-부산 거리와 비슷하거나 더 멀구요. 이 길을, 북측이 제공한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서는 곳 없는 '특별 열차'라곤 하지만, 열악한 철도 사정상 시속 35km 정도로 달려 12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재덕역까지는 열차로 가고 여기서부터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또 어떻게 갑니까?

[기자]
재덕역에서 내려선 풍계리까지 약 21km 거리를 또 차량으로 이동하는데요, 우리 고속도로라면 20분이면 갈 거리지만, 길도 좋지 않고 또 일부 구간은 도보로 가야해, 3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내일 오전 9시나 10시쯤 우리 기자들이 풍계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풍계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맞이 준비는 이제 끝났을 거 같은데.

[기자]
이 사진이 미국 시간 21일 위성으로 찍은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인데요, 15일 사진과 비교해보면, 남쪽 갱도 앞에는 전에 없던 전망대가 설치됐습니다. 또 전망대에서 훤히 볼 수 있도록 숲까지 밀었는데요, 건물 몇 개는 헐어버리고 나무들을 심기도 했습니다.

[앵커]
날씨가 좋으면 내일 당장 폭파에 들어간다는데, 국제사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이 사진도 21일 사진인데요, 폭발물 보관 용도로 추정되는 최근에 지어진 신축 건물도 보입니다. 폭파가 임박한 걸로 보이는데, 해외 언론들은 일단 직접 공개하는 것이니만큼,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도 없이 공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도 있는데요, 미 CNN은 북핵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번 폭파는 증거인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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