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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 스페인 '귀화 러브콜' 이강인, 어느 정도길래?

등록 2018.07.02 21:46 / 수정 2018.07.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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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축구팬들 사이에서, 월드컵 경기 결과 이외에 떠들썩했던 소식이 있습니다. 스페인 클럽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17살 이강인 선수에게 스페인 축구협회가 귀화 요청을 하고 있다는 뉴스인데요.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지만 모처럼 나온 유망주를 뺏기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축구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강인이 어떤 선수길래, 이런 보도까지 나오는 건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수비수 4명 사이로 돌진하더니 기어코 볼을 살려내 골망을 흔듭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골키퍼는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그림 같은 골의 주인공,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 2군으로 뛰고 있는 올해 17살의 이강인 선수입니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 신동으로 불렸습니다. 수비수 다섯 명을 따돌리는가 하면,

"이강인은 못 따라가네요"

폭발적인 드리블에 침착한 마무리까지 선보입니다. 꼬마 이강인의 당시 나이는 고작 6살이었습니다.

실력은 나이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12살이었던 2013년 경기 영상입니다. 각도가 없는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바깥쪽. 이강인이 찬 프리킥이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힙니다. 이날, 스페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로베르토 솔다도는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뛰고 있는 10번이 누구인가? 정말 믿을 수 없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등 유수의 빅클럽들이 영입 제의를 하며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스페인이 이강인에게 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현지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년 6월 30일이 지나면 스페인 거주 8년 째로 귀화조건을 충족한다는 점과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면 군복무 걱정이 사라진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아직 본인은 귀화 의사가 없지만 스페인은 귀화에 계속 공을 들일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글쎄요. 그럴 리가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렇게까지 할 리가 있겠어요. 신빙성이 없는 거 같은데.."

이강인은 올해 툴롱컵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팀 전체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뽑아냈습니다.

벼락 같은 중거리 슛과 환상적인 프리킥이었습니다.

팀에서 막내, 다른 나라 선수와는 네 살 차이까지 났던 이강인은 이 대회에서 베스트 플레이어 4위에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18세 이하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을 당시 이강인의 인터뷰입니다.

이강인
"저도 한국인이니까, 형들과 같이 우리나라를 뭐.. 잘 이끌어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자유지만.. 이 말이 자꾸 귀에 꽂히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저도 한국인이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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