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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엘시티 추락사고는 인재"…부실 시공에 공무원 성접대까지

등록 2018.07.31 21:24 / 수정 2018.07.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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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는데요, 수사해보니, 부실 시공과 부정 부패가 낳은 인재였습니다.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노동부 공무원들은 뇌물에, 성접대까지 받았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월2일 뉴스9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 55층 공사현장에서 외부 작업 발판이 떨어져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추락사고 현장에서 부실시공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작업발판과 건물을 잇는 철근을 길이 55mm 이상 결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10mm 정도로 짧게 시공됐습니다.

일부 부품은 거꾸로 조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현장의 관리감독도 허술했습니다. 무너진 작업 발판을 설치한 업체는 관련 분야의 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노동부 공무원과 건설사가 유착관계를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 근로감독을 맡은 부산고용노동청 김모 동부지청장은, 포스코건설 총괄소장인 54살 A씨에게 성접대도 받았습니다.

사고 전은 물론, 사고가 난 뒤에도 A씨에게 접대를 받았습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5명도 포스코건설에게 접대를 받았습니다.

최해영 /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건설현장에서 노동부란 것은 갑 중의 갑이고, 뇌물을 요구하고 향응을 요구했을 때 거절할 수 없을 겁니다."

경찰은 1천만원 대 뇌물을 받은 김씨를 구속하고, 총괄소장 A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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