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락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속여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범행 4년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하반신이 마비된 듯 행동 하며, 직접 차를 몰고 교통사고까지 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차를 출발시켜 주유기 노즐이 끊어집니다. 사고가 난 뒤 운전석에서 내리는데,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나옵니다. 33살 박모씨는 이 일이 있기 전, 하반신이 마비돼 움직일 수 없다며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박씨는 5년 전 함께 술을 마시다 귀가한 회사 여자 후배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몰래 들어가려다, 옆집으로 잘못 들어가 주인에게 들켰습니다. 빌라 5층에서 뛰어내린 박 씨는 허리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에는 실수로 떨어져 사고로 다쳤다고 알렸습니다. 요추 3번 골절이었는데,
골절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병원 3곳을 7개월 넘게 옮겨다니며,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육지현
"마비 여부를 의사들이 정확히 판단한 것을 한계가 있다보니까 피해를 과장해서, 장해 진단서를 발급받는.."
하반신 마비라던 박 씨가 교통사고를 낸 점이 수사의 단초가 됐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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