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 공약이 과연 지켜 지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광화문 위원회를 연내에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정훈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논의할 '광화문 대통령시대 위원회'가 연내 출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권력기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을 공약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난해 취임식)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위원장에는 노무현정부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유 교수는 지난달 평양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습니다. 위원회는 7~8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효용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까진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과 거리감을 좁히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시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나 실효성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이 커 쉽게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