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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첨땐 수억 차익…강남 '로또 분양'에 현금 부자들 문전성시

등록 2018.10.31 21:33 / 수정 2018.10.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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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3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조금은 안정세에 접어든 듯 한데, 오늘 개관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강화된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건데요, 하지만 이런 로또 청약도, 현금 부자들에게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일찍부터 견본주택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거실과 방은 발디딜 틈도 없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이른바 '로또 아파트'란 입소문에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450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 84제곱미터형이 16억에서 17억 원에 달합니다. 가장 작은 59제곱미터도 분양가가 12억 원을 넘습니다. 그래도 주변 시세보단 20% 이상 저렴해, 당첨만 되면 3~4억 원은 앉아서 벌 수 있다는 분위깁니다.

예비청약자
"분양 받아야 되는데, 좀 싸니까, 그래서 왔어요. (청약) 가점이 낮아도 가능한지 안 하는지..."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안 됩니다. 이 때문에 10억 원 이상 현금을 쥐고 있어야 분양을 받을 수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현금 부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9.13 대책으로 다음달부터 무주택자가 청약 우선권을 갖기 때문에, 1주택자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당첨 기회이기도 합니다.

1주택 청약예정자
"청약제도가 바뀌면 무주택자가 75%를 가져가잖아요.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수요인 것 같아요."

정부는 청약 과열이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정 청약자에 대해 형사 처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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