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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연 50만대 목표" 현대차 수소차 공장 증설…세계는 '미래차 전쟁 중'

등록 2018.12.11 21:37 / 수정 2018.12.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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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현대차그룹이,, 2030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7조원 넘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우리나라엔 수소 충전소가 아홉개 밖에 없어 성장 속도가 거북이 걸음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어, 미래차 전쟁에 주도권을 뺏길까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매연 대신 물이 나오고, 동력 생산에 깨끗한 산소가 필요해 공기 중 미세먼지까지 정화해 줍니다. 바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입니다.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차에서 전기를 자체 생산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전기차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전기차’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충전해 모터를 돌리는 것과 다른 방식입니다. 핵심 부품은 이른바 '스택'이라 불리는 연료전지인데 수소를 쪼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오늘 증설에 들어간 수소차 공장은 이 스택을 만드는 곳입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수소 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 사회를 선도해...”

4년 뒤 4만 대, 2030년엔 50만대 생산이 현대차의 목표인데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만들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지만, 전세계 미래차 경쟁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지난 8월, 수소연료전지 특허만 130개를 가진 캐나다 발라드사를 인수하고 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무섭게 쫓아오고 있고, 일본도 '수소 사회'를 국가 어젠다로 삼아, 대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2015년)
"드디어 수소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차 경쟁에서 일본이 앞서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져가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특히 수소 충전소 같이 인프라에 대한 부분들이 상당히 부족...”

턱없이 부족한 수소 충전소가 국내 수소차 시장을 키우는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수소차 충전소는 전기차 충전소와 달리 '압축 수소'를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12월 현재 일반 차량이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전국 9곳, 서울에는 2곳밖에 없습니다."

수소차를 구입해도 충전소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정현정 / 수소차 운전자
“지방을 내려간다거나 가까운 곳을 가려해도 충전소가 없기 때문에...”

한 곳당 2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충전소 설치 비용과 깐깐한 안전규정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신규 설치는 지지부진한 상황,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도 답답한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재인 대통령 / 지난 2월
“왜 그게 빨리 상용화가 안 되는 겁니까?”

이진우 현대자동차 상무(지난 2월)
“충전소 문제가 좀 보편화가 되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지난 10월)
“충전소가 빨리 구축이 돼야 하는데...”

한번 충전으로 609km를 갈 수 있는 세계 최장 주행 거리 기술을 보유한 한국,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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