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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붕괴위험 빌딩 폐쇄…"강남구 조사결과 잘못" 주장 제기

등록 2018.12.13 21:19 / 수정 2018.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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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삼성동의 15층짜리 건물이 오늘 새벽부터 전면 폐쇄됐습니다. 지금 이 시각 현장에서 취재중인 이상배 기자를 연결해서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제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이 빌딩은 불이 모두 꺼진 채 텅 비었습니다. 건물 주위에는 이렇게 노란색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1층 출입구 2곳과 지하 출입구까지 모두 폐쇄됐습니다. 강남구청은 오늘 새벽 0시부터 건물을 폐쇄했습니다. 경찰관이 24시간 주위를 통제하고, 소방차도 비상대기 중입니다.

건물 입주업체 79곳 가운데 27곳은 오늘까지 이주를 마쳤습니다. 강남구는 임시 보강작업을 하면서 나머지 업체의 이주작업을 도울 예정입니다. 강남구는 공유 오피스 등을 마련해 입주업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남구는 16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빌딩 건물주가 100명이 넘어 정밀진단 동의 절차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앵커]
정밀진단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강남구가 임시로 조사한 결과가 잘못됐다는 말이 나오던데,, 무슨 이야기지요?

[기자]
네, 강남구는 어제 기둥을 원형으로 시공해 하중을 버티는 힘이 사각형보다 20%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전문가 사이에서 20%라는 측정값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안형준 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은 강남구가 단순하게 기둥의 단면 넓이만 비교해 20%로 계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원장은 원형이 사각형보다 콘크리트가 15% 적게 들어가는 점, 그리고 사각형 기둥의 하중을 견디는 힘이 원형보다 1.4배 높은 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적용하면 20%가 아니라 41%나 힘이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남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라는 겁니다. 강남구는 서울시 자문위원 전문가 3명이 의견을 모은 측정값이라고 해명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성동에서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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