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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SI] "대박난 척 투자 유인"…SNS '재테크방' 사기 피해 속출

등록 2019.01.21 21:31 / 수정 2019.01.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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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sns 채팅방에서도 재테크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 피해를 주의해야하는데요 과대 광고로, 투자를 유인해, 돈만 뜯어낸 뒤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수법으로 속이는지, 송무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익명으로 어울리는 오픈채팅. [SCG] 이 가운데 재테크를 주제로 대화하는 방도 많은데, 오픈채팅방 사기는 초대 문자나 미끼 광고로 시작됩니다.

높은 수익률에, 누구나 할 수 있고, 원금보장까지 된다는 광고글… 대화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줄줄이 이어지는 투자 성공담과 축하글입니다.

피해자 A씨
"'어떤 사람이 이번에 5억을 성공을 해서 그 카톡방에 있는 100명 전부에게 치킨을 쐈다’…"

피해자 C씨
"현금다발을 다 보여주게 만들고, 통장 잔고를 보여주고 ‘이렇게 해서 인출 다 해갔다’…"

성공담에 솔깃해 재테크 상담을 받으려면 따로 신청서를 받고, 1:1 대화나 다른 대화방으로 불러낸 뒤 투자금을 받아냅니다.

송무빈 기자
"오픈채팅방은 이렇게 비공개로 운영돼서 참여를 하려면 참여코드를 입력해야 합니다."

투자자로 가장하고 상담사에게 받은 참여코드로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송무빈 기자
"저 포함 44명이 들어가 있는 방인데요. 이렇게 제가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이 서로 수익금 낸 걸 축하하니까 저도 '이게 뭔가' 싶고…"

대화방 주인은 전문투자자인 것처럼 그럴싸한 경력까지 내세워 그대로 믿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수익금을 주지 않기도 일쑤. 투자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강제로 퇴장시키거나 방을 없애고 잠적해 버립니다.

피해자 B씨
"원금 보장 된다고 정말 명시를 딱 해줬어요. 그래서 더 믿었죠."

한 사람이 7천만원의 피해를 보는 등 취재진이 신원을 파악한 피해자만 40여 명에 피해액은 3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가 늘면서 이들을 찾아내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형법상의 전형적인 인터넷 사기(입니다). 카톡방에 있던 내용 같은 것들을 (캡처해) 증거로 수집해 둬서 (피해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동해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

경찰 관계자
"오픈채팅은 수사가 가능해요. (그런데) IP가 필리핀으로 나오거든요. 이런 식으로 사기치는 조직이 여러 개가 있어요."

피해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혼자 앓고 있습니다.

피해자 C씨
"도박했다고 그럴까봐 공무원이나 이런 쪽에 있는 분들은 아예 수면 위로 못 올라오고 있어요."

소비자탐사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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