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 발전소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할 당시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물을 주입했을 때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이 경고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게 혹시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지열발전사업을 주도한 건 지질, 광물 전문 업체인 넥스지오입니다.
지열발전 사업이 본격화 된 2015년부터 적자가 이어졌고, 2016년 말엔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습니다.
지열발전소 주관업체가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보단 속도위주로 사업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2015년 12월 넥스지오가 한수원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발전소 생산 유량이 초당 60kg가 되는 게 100억 원대 투자 유치의 첫 번째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스지오가 초반에 얻어낸 유량은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초당 8kg에 그쳤습니다.
물 주입 직후의 일어난 미소지진은 그냥 넘겨졌습니다.
이강근 / 포항지진 정부조사단장
"포항에 있었던 거는 중단을 하고 다시 분석을 하고 그런 신호등 체계가 아니었죠. 조금 완화된 걸 쓰고 있었죠."
각종 경고 신호가 무시된 채 추진된 사업의 결과는 결국 2천여명 이재민, 3천억원 재산피해를 낸 대형 재난이 됐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