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포커스] '김원봉 서훈 파문'에도…보훈처는 후퇴 없다?

등록 2019.03.27 21:39 / 수정 2019.03.27 21:4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피우진 처장이 김원봉 선생에 대한 서훈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법률적 검토를 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것인데, 야당은 오늘 집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코드 유공자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김원봉 서훈 파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영화 '암살'
"너 뭐하는 놈이야?"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를 보고 "의열단장을 지낸 김원봉 선생에게 최고급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4년전 말이 현실이 되는 걸까요.

정태옥
"(김원봉 서훈)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니예요, 그죠?"

피우진 / 보훈처장
"가능성은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너도나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
"김원봉이 누구인지 잘 아실 겁니다. 뼛속까지 북한 공산주의자입니다."

조경태
"독립운동하다가 전향한 친일파 독립유공자들도 그러면 다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해주실건지"

정갑윤
"공산세력은 칭송하고 자유세력이 모욕받는 그 역사전쟁의 중심에 문재인 정부가"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가 "코드 인사도 모자라 코드 유공자를 찾아 나섰다"고 했습니다.

1948년 월북해 국가검열상과 노동상, 57년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원봉. 1954년 1월 "어마어마한 간첩단 체포" "김원봉이 직접지휘"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됐습니다. 간첩을 남파해 경제혼란과 선거방해를 꾀했다는 게 경찰 수사 발표입니다.

하지만 보훈처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심사 기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서훈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의뢰했고, 이행계획도 세웠습니다.

김병욱
"전 정권에서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기준을 새로 세우기 위한 우리가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피우진 처장은 북한 정권 기여과 독립운동은 별개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죠.

피우진
"북한의 정부 정권 기여했다고 해서 검토하지 말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

김원봉 띄우기는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보훈처는 다음달 1일 "김원봉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 지상파 방송은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오는 5월 방영할 예정입니다.

재인 대통령 (3.1절)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습니다.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숨은 업적을 발굴하고 평가하는 건 후손들의 당연한 숙제입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1등 공신, 또 대한민국에 적대행위를 했던 사람들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서훈 한다면, 훗날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