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비건, 北 WMD 동결하면 연락사무소 개설 허용"

등록 2019.07.03 21:34 / 수정 2019.07.03 21:5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후 미국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북 협상의 실무 책임자인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면 연락사무소 개설을 허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북한의 핵폐기 대신 동결을 협상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는데, 물론 아직은 모든 게 안개 속이긴 합니다만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성과를 내기 위해 좀 더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유지현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미 정부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는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발언이 미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0일 비건 대표의 방한 후 귀국 길 발언은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고 “일부 ‘기브앤테이크’ 즉,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건  / 美대북특별대표(지난달 20일)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외교정책에서 진전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핵 폐기가 아닌, 동결을 목표로 새 협상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매파 볼턴 안보보좌관은 물론 비건 대표도 나서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이 북한과 접점을 찾기 위한 중간 단계로 핵 동결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이 경우 핵 동결은 북한에 핵 능력을 보유하게 만들 뿐입니다.”

다만, 비건 대표는 북한이 WMD를 동결하더라도 제재 해제는 없다고 선을 긋고,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으로 비핵화 목표에서 물러난 셈이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