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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 '지구 최고 투수' 된 류현진…올스타전 1이닝 무실점

등록 2019.07.10 21:38 / 수정 2019.07.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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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앵커]
오늘만큼은 '코리아 몬스터'라는 애칭도 부족합니다. '지구 최고의 투수'라고 불러봅니다.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습니다. 역사적인 12개의 투구, 그가 왜 리그 최고인지를 보여주는 호투였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86년 째 열리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출장 선수들이 소개되고,

진행자
"감독, 데이브 로버츠"

류현진 선수가 당당히 선발 투수로 나섭니다.

진행자
"그리고, 선발투수는 LA에서 온 현, 진, 류!"

미 현지 방송
"스트라이크 잡는 기계나 다름없고요, 컷 패스트볼(커터)의 마스터, 류현진은 넘버 원 투수입니다."

'컷 패스트볼, 즉 '커터'의 마스터'...커터는 직구처럼 빠르지만,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거나 왼쪽으로 날카롭게 휘는 공으로, 오늘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의 명품 커터는 빛이 났습니다.

류현진의 3번째 상대였던, 강타자 트라웃. 북미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몸값 4억 달러를 넘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잡니다. 

1구는 포심 패스트볼 볼, 2구로 던진 몸 쪽 커터에 방망이가 나갔고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이었죠. 4번째 상대인 강타자 산타나와의 승부에서도, 1구 낙차 큰 커브, 2구 커터, 3구 체인지업에 이어, 4구로 다시 던진 커터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어제
"류현진은 최고였습니다. 저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고른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상대였던 2017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의 조지 스프링어에게는 2구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두 번째 상대로 나선 아케리칸리그 타격 1위 르마이유를 1, 2구 포심 패스트볼, 3구 커터에 이어, 4구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잡았습니다.

이런 마구 수준의 '류현진표 체인지업'도 이번 시즌 호투의 1등 공신입니다. 류현진의 올해 체인지업은 직구와 구속 차이가 2014년 이후 가장 큰 17.6km에 이르고, 떨어지는 폭도 12.4cm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큽니다.

2015년 어깨 부상으로 올스타전은 커녕, 메이저리그 복귀도 불투명했던 류현진,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어깨수술) 완벽하게 재활할 수 있는 비율이 7% 정도...정말 혹독하게 그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딛고 일어나서.."

류현진 / 어제
"처음 미국 왔을 때, 이런 자리까지 올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고, 상상도 못 했고..."

현재 페이스대로만 간다면, 한국인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20승, 그리고 사이영상 수상도 꿈은 아닙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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