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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스크바서 '공정선거 촉구' 대규모 시위…1천명 체포

등록 2019.07.28 19:33 / 수정 2019.07.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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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3천명 가운데 천명이 체포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에 시민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오는 9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당국이 야권 인사들의 등록을 사실상 거부하자 항의행진을 벌인 겁니다.

“우리가 정부다!”

이번 행진에 참가한 시민은 3500명. 경찰은 불법시위라며 강경진압으로 맞섰습니다. 시위 참가자의 3분의 1가량인 1000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때려 곳곳에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율리아 갈야미나 / 야권 후보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당신의 어머니나 여동생, 자녀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시위를 주도한 푸틴의 정적 나발니는 30일 동안 구류처분을 받았고 그가 운영하는 재단도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선거 당국은 오는 9월8일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가 가짜라는 이유 등으로 등록을 거부했습니다.

당국의 의도적인 방해라고 야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지난 주 2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에 이어 2주 연속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푸틴에 도전하기엔 아직 작은 규모지만 점점 많은 러시아인들이 정치적 좌절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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