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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조국펀드' 투자사, KT에 기술평가 뒤지고도 사업권 따내

등록 2019.09.04 21:15 / 수정 2019.09.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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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 가족 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이 관급공사인 지하철과 버스의 와이파이사업에 뛰어든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TV조선 취재 결과 사모펀드와 투자협약을 맺은 업체가 기술평가에서 뒤지고도 통신 대기업인 KT를 따돌리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류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년 6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주한 버스 와이파이 사업 입찰 공고입니다.

총 70억 원 규모의 사업인데, 조국 후보자 가족 펀드가 투자를 위임한 PNP플러스의 자회사 메가크래프트가 통신 대기업 KT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기술평가표를 보면 9명의 평가위원 중 8명이 KT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나머지 한 명도 딱 0.35점을 메가크래프트에 더 줬을 뿐입니다.

야당은 기술평가에서 뒤진 메가크래프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친문 인사인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또 모회사 PNP의 주주에 여권 전직 보좌관들이 있다는 점도 미심쩍게 보고 있습니다.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PNP 자회사가)기술력과 자금력이 (경쟁사보다)현저히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버스 와이파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은 누가봐도 권력의 힘이 작용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해당 입찰은 조달청이 결정한 것으로 문 원장 취임 이전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메가크래프트가 KT보다 35%나 낮은 입찰가를 써낸 게 낙찰 이유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메가크래프트는 기술력 부족이 문제가 돼 결국 사업권을 박탈당했고, 현재는 KT가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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