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이틀 전 사무실 컴퓨터를 통째로 빼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교수는 집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가져 온 것이고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바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는데 제출되기 전까지 컴퓨터는 자신의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증권사 직원의 차에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후보자측의 증거인멸 의혹이 갈수록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3일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정 교수의 PC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생각보다 시간 좀 오래걸렸는데 어떤 것 가져가시나요?) "…."
학교 CCTV를 돌려보니, 압수수색 이틀 전인 1일 새벽, 정 교수가 자산 관리를 도와주던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 모씨와 함께, PC를 학교밖으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반출한 PC는 김 씨 차량 트렁크에 보관돼있다, 뒤늦게 검찰에 임의제출됐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직원 김 씨를 소환 조사해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김 씨가 일하는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추가 압수수색은 10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검찰 관계자
(내부 문건이랑 하드디스크 압수하셨습니까?) "…."
정 교수는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뿐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진 않았다"고 반박했고, 조 후보자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내가) 몸이 안좋은 상태라서 아는 한투 직원이 운전을 했고요. 하고난 뒤 제 처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직원에게) 돌아올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그랬고."
검찰은 정경심 교수 소환을 앞두고,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PC 반출과 은닉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하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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