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달 이어진 '조국 사태'에서 화젯거리 중 하나는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었습니다 조 장관 임명 직후인 어제도 '실검' 전쟁이 벌어지더니 오늘 역시 대통령 탄핵과 지지를 거론하는 실검 전쟁은 이어졌는데요. 이어지는 논란에도 포털은 여전히 이 상황을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문재인 탄핵'이 오릅니다.
그러자 한 시간쯤 뒤, '문재인지지'가 2위로 등장하더니, 이내 1위를 탈환합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탄핵'을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똘똘 뭉쳐 검색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전경석 / 서울 자양동
"국민의 표현이니까요. 국민의 정치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조예준 / 경기 남양주
"그게 맞는건지 조작이 된건지 잘 모르겠고 헷갈리는거 같아요"
포털 업체들은 매크로 등을 이용한 불법 조작이 아니란 이유로 방관합니다.
검색어 순위 매기기도 포기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검색량이 늘고, 접속자가 늘어나면 수익면에서 나쁠 게 없습니다.
김관규 /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침묵하는 다수는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시끄러운 소수들의 의견이 점점 커지는 현상이 있는데, 실검이 가장 그거를 노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등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야후 등은 인터넷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검색어 순위를 첫 화면에 노출하지 않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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