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세리, 소렌스탐 등 여자골프 전설들이 오랜만에 샷 대결을 펼쳤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2천여명의 갤러리들도 과거를 추억하며 즐겼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퇴 후 3년만에 클럽을 잡은 박세리. 1번홀 티샷부터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납니다.
공은 OB지역에 떨어졌지만, 갤러리들은 뜨거운 환호로 골프 여제를 격려했습니다.
반가운 얼굴은 또 있었습니다. 박세리의 라이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렌스탐을 비롯해, 오초아, 잉스터까지 LPGA투어 155승을 합작한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박성현 등, 현역 최고 선수들과 짝을 이뤄 포섬매치를 펼쳤는데, 2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아침부터 모여들었습니다.
장춘섭 / 성남시
"저도 골프 30년 했기 때문에 어제 마음이 굉장히 부풀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습니다. 줄곧 선두를 달렸던 오초아-쭈타누간 조가 보기를 적어낸 반면, 소렌스탐-박성현 조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막고 2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박성현
"26년 동안 최고의 생일 선물인 것 같고 정말 못 잊을 것 같아요."
박세리는 익살스런 말로 라운딩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세리
"1번홀에 올라갔을 때 선수 때 감정, 느낌 그대로였던 거 같아서 굉장히 설레이긴 했는데요. 마음만 설레고 몸은 안 따라줬던 거 같아요."
전현직 선수들의 훈훈한 샷대결은 화기애애 그자체였습니다. 내일은 현역 선수들이 총상금 1억원을 걸고 스킨스 게임을 치릅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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