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대학교는 당초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조 전 장관 딸의 입학 취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경심씨에 대한 공소장에 딸의 고려대 입시 관련 사실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화가 난 고려대 학생들이 다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장관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지자 고대생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허위사실 기재했다! 고대입학 취소하라!"
검찰 수사 결과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문서 위조가 드러났지만 고려대는 검토가 더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고려대학교 관계자 (지난 13일)
"공소 내용에 고려대 학부 입시 관련 사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업무방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 10년 전 이뤄진 고려대 입시에 대해선 적용할 수 없었단 게 검찰 설명입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부끄럽다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발전기금 납부'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현기 / 고려대 재학생
"위조나 허위란 사실이 밝혀졌으면 거기에 대응하는 결정이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일부 재학생들은 학교 측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를 상대로 조 씨의 입학 취소 집회를 준비 중인 A 씨는 "학교가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화가 난다"며 "가능한 빨리 집회 장소와 날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조 전 장관 아들 조 모 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