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TV조선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한 생각들을 물어봤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보는지', '김세연 의원이 주장한 '당해체론'엔 동의하는지'등을 물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조덕현 기잡니다.
[리포트]
가장 먼저 '한국당 해체'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입니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습니다."
"김세연 의원이 주장한 당 해체 요구에 동의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한 의원 중 66%, 48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동의한다'는 24명에 비해, 꼭 2배가 많았습니다.
다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의원 대다수는, "그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너무 극단적이고, 지나치다", "보수의 구심점이 아예 없어지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계파별로 살펴보면 친박 성향 의원들 76%가 당 해체 주장에 부정적이었던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당 해체에 긍정적 의원과 부정적 의원이 각각 12명, 13명으로 비슷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였습니다.
긍정 답변이 81%, 59명이었고, 부정적 의견은 15%, 1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도, 60명, 82%의 의원이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계파별로 살펴보면 친박 성향 의원들의 97%가 황 대표 중심의 총선에 긍정적이었고, 비박 성향 의원들은 67%가 긍정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주관식으로 물어본 '황교안 리더십'에 대한 평가에서는, "안정적이고, 열정적이다", "소명 의식이 뚜렷하다" 등의 긍정 평가가 많았던 반면, "국민에 감동을 주지 못한다"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하다" "경직된 관료 티가 난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황교안 말고는 대안이 없다"가 리더십 평가에 대한 단일 응답으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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