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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기현 고발한 건설업자 "靑·與에 '제보문건' 보냈다"

등록 2019.11.30 19:01 / 수정 2019.11.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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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7은 이 문제에 대한 저희 기자들의 취재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 수사가 시작된 건 바로 한 건의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울산지역 건설사 대표인 김 모 씨가 김기현 시장에 대한 제보 문건을 만들어 민정수석실에 전달했다는 건 청와대도 인정한 사실인데, 김 씨는 민주당에도 이 문건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 전체에 수사 로비를 한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그런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또, 제보 문건을 그대로 경찰에 이첩했다는 청와대 해명과 달리 청와대 특감반원이 제보 내용을 토대로 문건을 별도로 만들어, 경찰에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건설업자 김 모 씨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투서 형식의 제보를 우편으로 발송한 시점은 2017년 장미 대선이 끝난 이후였습니다.

수신처는 기존에 알려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외에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그리고 감사원도 포함됐다는 게 김씨 설명입니다.

울산시장을 향한 수사가 한창이던 2018년 3월,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울산시장 관련 제보문건 수령 사실을 인정했었습니다.

박범계(2018년 3월)
"저에게 이렇게 울산시장과 울산시장의 측근, 형제에 관련된 비리들이 비리 의혹들이 이렇게 문서로써 제보가 되었어요."

하지만, 박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그러한 문건을 받았거나 청와대에 전달한 바가 없다는 설명은 주목하지 않은 것"이라며 수령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행정관 등을 불러 첩보 문건의 출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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