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별도로 운영했다는 특감반원들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상황을 챙기기 위해 울산까지 내려갔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어제 국회에서 '고래고기 사건'을 해결하려고 간 거라고 해명했죠. 하지만 고래고기 사건이 뭐길래 청와대 특감반원들이 울산까지 내려갔다는 건지, 야당은 "고래고기가 대통령 친인척이라도 되냐"고 따졌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의혹을 키운 청와대의 해명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특별감찰반원들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야당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 점검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어제)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거에 대해서 부처 간 불협화음 어떻게 해소할 수 없는가 해서 내려갔다"
여기서 말하는 고래고기 사건이란...
2017년 9월 14일 뉴스9
"검찰이 압수한 고래고기를 피의자에게 돌려줬다가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2017년 고래고기를 둘러싼 검경 갈등이 빚어집니다. 한 해 전 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 21톤을 검찰이 피의자인 유통업자에게 돌려준 겁니다. 불법 포획 증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는 DNA 결과가 안 나왔는데 지금 꼭 환부를 해야 하냐고 그랬었죠. 우리는…."
한 환경단체가 검찰을 고발하자 검경 갈등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은 검찰을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관리하는 청와대 특감반이 왜 이 고래고기 사건을 보러 갔을까.
야당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무슨 고래 고기 사건에 관여하느냐"며 "고래가 친인척이냐"고 따졌지만 청와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8전 9기로 당선된 송철호 울산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입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작년 6월 선거유세)
"(대통령이) 유일하게 형이라고 호칭하는 사람 저 하나뿐입니다. 청와대에 뻔질나게 드나들겠습니다."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특감반이 울산까지 내려갔다는 이번 일의 진실이 과연 검찰 수사에서 규명될 수 있을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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