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16 부동산 대책의 불똥이 전세 시장에 옮겨붙고 있습니다. 대출을 조이면서, 전세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집 주인이 거주해야하는 조건 때문에 전세 매물이 줄어든 탓이 큽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그 폭이 줄긴 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 4년차를 맞은 서울 대치동 아파트 단지. 이달초 전용 84㎡형 전세가 15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한 달만에 1억 원이 뛰었습니다. 주변 재건축 아파트도 전셋값이 들썩입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애기들 때문에 온다는 수요자가 많거든요. (2년 전에) 4억5000만 원하던 걸 6억 원 달래니 그게 말이 됩니까"
이번주 서울 전세값은 0.23% 올라, 12.16 대책 전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강남, 양천 등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세금 감면 혜택에서 각각 실거주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전세 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 대책 이후에도 2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긴 했지만, 강북, 노원, 중랑 등 9억 이하 주택이 많은 지역이 여전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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