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에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적표입니다. 민간부문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떠받친, '재정주도성장'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이 힘을 못 썼습니다.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가장 낮았고 건설투자와 수출도 부진했습니다.
정부의 기여도는 1.5%p로 10년 만에 최대였는데, 성장의 4분의 3을 나랏돈이 이끈 셈입니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6분의 5에 달했습니다. 작년 막판에 사실상 '세금 투입 성장'으로 2% 성장률을 맞춘 셈입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정부 투자가 생활 밀착형 SOC 건설투자 등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소비도 복지 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실질 국내총소득 GDI는 0.4%가 감소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우리가 열심히 생산해 낸 것만큼 우리의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고요. 내수 소비, 민간 소비가 살아나기 어렵게 만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 성장률에 대해, 목표엔 미치지 못했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며 "경기 반등의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라고 자평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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