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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스크 업체 '사칭' 3억원 가로채…경찰 "070 전화 주의"

등록 2020.02.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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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배용주)은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한 뒤 납품 대금 3억 4천만 원을 입금 받고 잠적한 일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최근 경기도 소재 한 마스크 생산 업체에 마스크 16만 개를 주문하고 대금으로 1억 6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실제 마스크를 납품 받지 못했다.

피해자 B 씨 역시 같은 업체에 마스크 18만 개 주문하며 1억 8천만원을 입금했는데 역시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같은 사기 일당에게 속았다. 사기범 일당은 마스크 생산 업체에 전화해 한전을 사칭하며 "고압선 공사로 전화가 단절될 수 있으니 회사 전화를 인터넷 070 전화로 착신을 변경하라"라고 속였다.

마스크 생산 업체는 이말을 믿고 사기범이 알려준 070 인터넷 전화로 착신되도록 변경했고, 그 번호는 사기범에게 연결됐다. 결국 사기범은 A 씨 전화를 직접 받은 뒤 업체를 사칭하며 마스크 대금만 편취하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마스크 업체를 속이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지사장 명의의 공문까지 팩스로 보내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 업체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추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 주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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