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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쓴소리 금태섭' 공천위기?

등록 2020.02.16 19:44 / 수정 2020.02.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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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쓴소리 금태섭' 공천 위기?"입니다.

[앵커]
금태섭 의원이 고비때마다 소신 발언을 해서 당내 친문진영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공천 때가 되니까 다시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민주당이 어제 저녁, 43개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 지역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앵커]
현역 의원이 공천신청을 했는데, 신청을 추가로 받겠다. 이건 공천 탈락을 시킬 때 흔히 하는 방식인데, 공천을 안주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강서갑은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금 의원을 포함해 3명의 신청자가 남은 상황입니다. 신청자를 더 받겠다는 건 금 의원이 탐탁치 않다는 의미로 봐도 무리는 아닙니다.

[앵커]
조국 사태 때 쓴소리를 하고 공수처 표결에 기권한 게 발목을 잡는 모양이군요.

[기자]
금 의원은 지난해 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했고 조국 정국에서는 가장 많은 쓴소리를 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조국 청문회)
"상식에 맞지 않는 답변입니다. (조국 후보자가 비판받는 이유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입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공수처는) 사법부의 독립성이나 정치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 의원은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도 '공소장은 공개가 원칙'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사자인 금태섭 의원, 심경이 복잡할텐데 통화가 됐습니까?

[기자]
네, 해봤는데요. 의기소침해 있을 거라고 짐작했었는데 예상보다 목소리가 밝아 놀랐습니다. "후보자는 당이 결정하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당 공심위쪽도 취재를 해봤습니까.

[기자]
네, 어제 회의에 참석했던 공천관리위원과 통화를 해봤습니다. 일단 금 의원을 공천 배제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부적격 후보자가 있었기 때문에 추가 공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공천 결과를 지켜보면 추가 공모 결정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겠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쓴소리 금태섭 공천위기?"의 느낌표는 "당내 민주주의의 척도!"로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청와대나 당 지도부 눈치만 보고 일한다면 국민의 대의기관이라고 하기 어려울 겁니다. 추후 모습을 보면 당내 민주주의, 그 수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선거전략 측면에서도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을텐데 금 의원을 공천하지 않으면 중도진영 외연 확장에 악재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할 지 지켜봐야겠군요.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나경원, 대항마 결정?" 입니다.

[앵커]
서울 동작을도 관심지역 중 하나인데, 나경원 한국당 의원의 민주당 상대가 좁혀지는 모양이군요.

[기자]
한국당은 일찌감치 나 의원을 단수후보로 내세웠는데, 민주당도 어제 동작을을 포함해 8곳을 추가로 전략공천지로 선정했습니다. 동작을은 종로, 광진을과 함께 서울 '3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입니다.

[앵커]
전략공천지라는 건 누가 그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든 영입 케이스까지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의미잖아요? 그러면 공천을 신청했던 다른 예비후보들은 제외되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동작을엔 강희용 전 추미애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허영일 전 김부겸 장관 정책보좌관이 뛰고 있던 곳인데 일단은 두 사람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앵커]
기존 후보들을 사실상 탈락시키는 거라면 당이 염두에 둔 후보가 있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민주당은 앞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또 나 의원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을 후보로 넣고 여론조사를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의원이 판사 출신임을 감안해 이수진 전 판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이 동작을 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지금 거론된 후보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당에서 출마를 고사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까지 동작을에 여론조사를 돌려봤다고 하니까 탈환 의지가 대단하다고 봐야 할 겁니다. 고민정 전 대변인도 동작을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당에서도 여러 명을 놓고 여론조사를 해봤지만, 확실하게 이긴다고는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나경원 대항마 결정?'의 느낌표는 '자객공천으로 결론!'으로 하겠습니다. 동작을 지역은 젊은층 유권자가 많아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도, 매번 전략공천 문제로 자중지란에 빠지며 민주당이 패배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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