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에서는 위기가 기회로 인식되기도 하죠. 전 세계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들 1분기에만 18조원 어치 주식을 팔았는데, 이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기업 오너들은 주가 하락을 지분 확대나 증여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오늘 포커스는 폭락장을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에게 맞췄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2월말, 코스피는 폭락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순수한 애국심보단 저가 매수로 크게 벌어보자는 기대가 컸을 겁니다.
조용준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기업들) 갖고 있는 순자산이나 일년에 벌어들이는 이익 가치를 주가로 환산해볼 때 평상시나 일반적인 지표 대비해서 낮고요..."
주가 하락을 또 다른 기회로 삼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두 자녀에게 각각 600억원씩, 1200억원 어치 주식을 증여했습니다.
A기업 세무팀장
"연초 이후 고점대비 한 40% 빠진 종목들이 많이 있잖아요. 증여재산 평가도 한 20~30% 정도는 낮출 수 있는거니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주가가 너무 떨어지자 책임경영 차원에서 411억 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지배력도 강화하고, 최근 주가 회복으로 100억 원 넘는 차익까지 1석 2조 효과를 봤습니다.
코로나19로 갑작스레 찾아온 이번 주식 폭락장이, 개인들에게, 또 기업들에게 위기로 끝날까요, 기회로 전환될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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