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저희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 드렸는데, 모레부터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됩니다. 그래서 '깜깜이 운동기간'이란 표현도 쓰는데, 표심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정확히 짚어야 할 게 내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남은 선거 기간에 보도해도 되는 거고, 모레 이후 조사만 보도가 안되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4년 전 총선 땐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 사이에 차이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서울대 한규섭 교수가 지난 20대 총선 직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됐던 674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당선 가능성'을 추정했더니 새누리당 166석, 민주당 83석, 국민의당이 34석 정도로 예측됐는데, 실제 투표 결과는 새누리당 122석, 민주당 123석 등 무려 40석 가량이 차이가 났습니다. '여론조사 참사'란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던 1주일 동안 민심이 바뀐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실제로 20대 총선 직후에 선관위가 조사해봤더니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선거 1주일 전부터 선거 당일 사이에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여론을 알 수 없으니 유권자들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여론은 크게 변한게 없는데 여론조사가 부정확해서 그런 차이가 생겼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업체 입장에선 "여론이 변했다"라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공표금지 기간이 일종의 면죄부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영국 같은 나라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아예 없지요. (그렇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좀 보죠. 의정부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가 오늘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레몬 챌린지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레몬을 먹은 다음에 19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문 후보가 아버지 문희상 의장을 다음주자로 지목했습니다.
문석균TV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비를 x먹이기 위해서 레몬 먹이기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먹는 모습) "아휴..."
[앵커]
아빠찬스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요긴할 때 썼군요.
[기자]
네, 그런가하면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 후보는 젊은층이 즐기는 랩 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1월엔 민주당이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해찬 대표가 랩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었습니다.
태영호TV
"드롭더비트! 2번에는 2번이지 2번 찍어 2겨내세 2번만이 이기는 길..."
민주당 씀TV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구요? 너 생각! 시대의 요구를 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앵커]
정치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죠.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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