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정치 말고 먹고 사는 문제, 경제 얘기로 뉴스 나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쇼크가 생각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달 취업자수가 작년 3월과 비교할 때 19만 5000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준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이라고 합니다. 통계상으로는 취업한 사람으로 잡히는 일시 휴직자수도 작년이 5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경제가 그만큼 얘깁니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사태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회복될 것인지는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9살 신영자 씨는 하루 세 시간씩 노인복지회관 청소를 하고, 월 27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월부터 손을 놓게 됐습니다.
신영자 79세 / 서울 노원구
"한 달만 하고 못하고…. 힘들어 막 아프기는 하지 힘들어서 밥도 못 먹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던 2009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코로나19 영향으로 구직활동이 줄었고, 대민접촉 회피 때문에 실업률이 조금 감소한…. "
노인 일자리 일시 휴직자는 일을 안 해도 대거 취업자로 잡히면서 착시가 생긴 건데, 이를 빼면 취업자 수 감소폭은 훨씬 더 클 것이란 얘기입니다.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는 일시휴직자는 실제로 160만 7000명이나 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의 4.6배로 폭증했고,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입니다.
이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 실업 쇼크는 훨씬 더 크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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