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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82년 문화재 지켜온 '간송 미술관', 재정난에 보물 2점 경매 내놔

등록 2020.05.21 21:22 / 수정 2020.05.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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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신라와 신라시대 불상으로 국가보물로 지정된 금동 여래입상과 금동 보살입상입니다. 우리나라 간송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경매에 내놨습니다. 상속세 등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를 사고 팔아도 되는건지,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은한 미소에도 근엄한 얼굴, 청동에 금을 입힌 통일신라 조각 양식의 작품.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입니다.

유일한 신라지역 출토 불상인 금동보살입상과 함께 경매에 나왔습니다. 경매가는 각각 15억원씩 모두 3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손이천 / 케이옥션 실장
"워낙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까 소장처가 부득이하게 공개된 상황입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간송 미술관'을 연지 82년 만에 처음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은 겁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부터 정선의 '해악전신첩' 등 문화재 수집에 헌신하면서 최고의 문화재를 보유한 미술관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3대가 미술관을 이어오면서 막대한 상속세와 누적된 재정난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문화재 판매는 국외 반출만 안되면 문제가 없지만, 미술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김종근 / 미술평론가
"너무 안타깝죠 한국 최고의 권위있는 미술관인데 재정 상태로 소장품을 경매에다 냈다는 건 충격적이에요."

일각에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품 매각으로 더 좋은 관람 환경을 만든다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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