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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척 노파 살인사건', 과학수사로 16년만에 해결…진범은 이미 사망

등록 2020.05.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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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발생한 '강원 삼척 노파 살인사건'의 진범이 과학수사 기법으로 16년 만에 밝혀졌다.

하지만 진범은 이미 숨져 죗값을 물을 수는 없게 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오늘(26일) 지난 2004년 10월 2일 발생한 삼척 7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A(당시 25세)씨를 특정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물건을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도난된 물품은 없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4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이들이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전담팀을 확대 편성하고 사건 당시 현장에서 채취한 담배꽁초와 피해자 오른손 손톱에서 채취한 DNA 등 증거물과 37권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분석했다.

수사 결과,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인 오후 8∼10시에 사건 현장에서 임도로 약 1.7km 떨어진 7번 국도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 탄 불상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리를 잘 알고 절도 전력, 연령대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했고, 차량에서 채취한 지문과 A씨의 지문은 대조해 불상자가 A씨임을 확인했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 받아 미궁에 빠진 사건이 해결됐다.

하지만 A씨는 사건 발생 이듬해 6월 다른 지역에서 절도를 시도하다 피해자에게 발각돼 몸싸움을 벌이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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