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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도 버텨냈던 3,40년 된 도심 속 맛집들이 월세조차 못 내는 처지가 됐는데, 권형석 기자가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골목.
직장인들로 북적일 점심시간인데도 텅 비었습니다.
인근 상인
“(이전에) 갈치 골목들은 다 줄 섰습니다. 코로나 터진 이후로는 줄 한번 안서.”
유원자 / 식당 주인
“33년 됐는데 이렇게 장사 안되는 건 처음이에요. 지금은 혼자 하기도 시간이 남잖아요.”
시장을 둘러보니 이처럼 골목은 한산하고 군데군데 문 닫은 점포가 보입니다.
올들어 이곳 남대문시장에서 문을 닫은 가게는 전체 상점의 15%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관광명소 인사동, 40년 넘게 잡화점을 운영해 온 김창숙 씨는 몇달째 월세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금 6일째 보다시피 손님이 딱 끊어졌잖아. 팔아봐야 만원 이만원."
인근 가게 주인은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장사를 접었습니다.
A씨 / 자영업자
"자금이 없거든요. 권리금은 옛날에 기본이 2억이에요. 없고요. 다 적자보고 나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운영이 중단된 노래방과 PC방도 폐점이 속출하는 등, 자영업자의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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