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집회와 인근의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정부 여당이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중 잣대"라고 지적하고 진영 행안부 장관도 민노총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는데, 당시 두 집회가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정치부 최지원 기자와 자세히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일단 두 집회 모두 합법이 아니었던 거죠?
[기자]
네, 서울시는 하루 전날인 14일
[앵커]
형식을 바꿨어도 다수가 모이는 건 마찬가지인데,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결정이었군요.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도 따져보죠. 전광훈 목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설을 해서 문제가 됐는데, 민주노총 집회는 어땠습니까?
[기자]
민주노총 참가자들은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착용했습니다. 집회 전 발열체크와 소독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집회 도중에는 다닥다닥 붙어 서있는 모습과 마스크를 턱에 내리고 단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장면들이 있었군요. 참석 인원은 어떻게 달랐습니까.
[기자]
[기자]
[앵커]
그런데 광화문 집회와 보신각 집회에 투입된 경찰들은 모두 전수 검사하잖아요?
[기자]
네, 양 집회에 동원된 경찰 병력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민주노총 참석자들 입장에서도 감염 걱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요?
[기자]
[앵커]
정부가 왜 저런 기준을 갖고 있는지 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 방역당국이 두 집회의 감염 위험도에 차이가 있다고 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방역당국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확실히 있었고, 이를 통한 감염확산의 우려…"
또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이같은 이유라면 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야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들립니다.
[앵커]
2000명이나 모여 있었고 일부 참석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을텐데, 확진자가 없다고 검사하지 말라는 건 좀 의아하게 들립니다.
[기자]
진영 행안부 장관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는데 들어보시죠.
서범수 / 미래통합당 의원
"장관님, 민노총은 검사나 자가격리 이야기를 안 합니다. 너무 갈라치기 아닙니까? 이념대결 갈라치기 하지 말자는 겁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영 장관의 말대로 정부가 민노총에 대해서도 조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높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바이러스가 진영을 골라서 전파되는 건 아니니까 정부도 고민을 해봐야겠군요. 최지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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