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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당 앞에 버젓이 '거리두기 명부'…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록 2020.09.04 21:35 / 수정 2020.09.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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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요즘 카페나 식당을 가면 어김없이 QR코드나 펜으로 방문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그런데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부가 누구나 볼 수 있는 위치에 버젓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지요!

석민혁 기자가 그 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카페에 들어서자 직원이 출입자명부 작성을 요구합니다.

"(써야 되나요?) 네 일행 분들도 쓰셔야 돼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모든 식당과 카페에서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수기명부엔 이렇게 이름과 방문시간, 주소지,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적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카페와 식당들은 출입구 근처에 명부를 펼쳐 놓았습니다.

동네 가게는 물론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도 마찬가집니다.

심지어 가게 밖에 명부를 놓아 둔 곳도 있습니다.

A 음식점
"아무래도 일단 홀이 좀 좁다 보니까. 인건비나, 일일이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게"

한 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잇따라 적어놓아 나쁜 마음을 먹으면 누구든 남의 정보를 볼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걱정입니다.

장다연 / 경기 파주시
"다른 사람이 내 번호 볼 수도 있겠다, 다른 데 쓰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박정수 / 인천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들고요. 전자 명부를 했을 때에는 그런 위험이 적지 않을까"

출입자명부는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4주 동안 보관한 뒤 폐기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 기간이나 폐기방식등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인들도 많습니다.

B 가게
"폐기를 어떻게 하라 이런 방식은 없어요. 그냥 폐기하라고. 그러니까 어떻게 버리겠어"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출입차 명부 작성과 보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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