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감염 통로' 된 동일시설 격리…의협 "국민 생명 포기한 행위"

등록 2020.12.29 21:04 / 수정 2020.12.29 21:5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사망자가 늘어난 원인 가운데는 코호트 격리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확진된 환자와 의료진을 시설 안에 함께 격리하는 건데, 그러다보니 추가 감염 위험이 높고, 중증환자를 신속히 전담병원으로 옮기지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코호트 격리된 병원 안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코호트 격리의 역설'이라는 그래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된 부천의 한 요양병원.

보름 새 확진자는 160명 이상으로 늘었고 27명은 위중한 상태인데도 치료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아직도 확진된 환자 21명과 의료진 10명이 남았는데 특히 의료진은 감염된 상태로 환자들까지 돌보는 극한의 상황입니다.

의사협회는 코호트 격리가 사실상 국민의 생명을 포기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방역대책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적절한 치료도 할 수 없는 곳에다 코호트 격리를 해버렸으니까"

175명이 확진된 서울 구로의 한 요양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일한다는 한 의료진은 "일본 유람선처럼 갇힌 채 죽어 가고 있다"는 청원글을 올렸는데 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현재 코호트 격리된 전국의 요양병원은 모두 17곳에 이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전국적으로 많은 수의 집단발생들, 환자 발생이 있다 보니까 조금 더 체계가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간병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 요양병원을 수도권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유행 당시 경북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이미 코호트 격리의 문제가 드러났었는데도 늑장 대처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