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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공수처장에 김진욱 지명…野 "친문 사수처장 선택"

  • 등록: 2020.12.30 21:02

  • 수정: 2020.12.30 21:06

[앵커]
부동산 문제, 추-윤 갈등, 코로나 백신 사태로 코너에 몰린 청와대, 집권 여당의 분위기 쇄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새해를 맞을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입니다. 어제 새 국토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이어 오늘도 하루종일 인사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끌었던 초대 공수처장으로는 판사 출신의 김진욱 후보자가 임명됐습니다. 대한 변협추천으로 정치색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야당에서는 공수처장이 아니라 친문 사수처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먼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중 김진욱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최종 지명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1월 중순쯤 임명되면 공수처도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판사와 특검 특별수사관 등 다양한 경력으로 전문성과 균형감을 갖췄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의 편향성 논란을 의식한 듯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진욱 / 공수처장 후보자
"공수처 출범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 그리고 또 걱정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민의 검증, 인사청문회 준비 최선을 다해서."

야당은 김 후보자가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했던 친정부 인사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도덕성도 실력도 검증 안 된 묻지마 공수처는 고위공직 범죄수사처가 아니라 친문 청와대 사수처가 될 뿐입니다."

야당 추천위원들은 추천 과정이 무효라며 오늘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을 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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